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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에도 갈 곳 없어 머물러…'복지시설' 계속 확진

'양성'에도 갈 곳 없어 머물러…'복지시설' 계속 확진
입력 2020-02-26 19:53 | 수정 2020-02-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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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구 경북 지역에선 중증 장애인 시설에 이어서 노인들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시설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당장 치료가 시급하지만 앞서 보신 상황처럼 현지 의료 기관들이 이 취약 계층을 수용해줄 여건이 되지 않다는 게 심각한 현실입니다.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칠곡의 중증장애인 시설인 밀알 사랑의 집.

    20명 넘는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시설이 폐쇄됐습니다.

    '밀알 사랑의 집'은 오늘도 1명의 장애인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확진 판정은 이어지고 있지만, 중증 장애인들이다 보니 수용할 의료기관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흘 전 확진 판정을 받았던 장애인 3명과 종사자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는데만 이틀이 걸렸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며칠씩 시설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밀알 사랑의집 원장]
    "119 구급차로 보냈는데 포항에 병원까지 갔다가 거기서 다시 되돌아왔어요, 안 받아 가지고. 그래 가지고 여기 와서 다시 자고 그 다음날 낮 12시에 다시 그 병원으로 갔어요."

    경북 청도에서도 복지시설 환자가 나왔습니다.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에서 일하는 63살 요양보호사 여성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31번 환자가 참석한 지난 2월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요양원 측은, 이 여성이 지난 19일 스스로 신천지 신도임을 밝힘에 따라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말했지만, 청도군은 만약을 대비해 시설 내 인원들에 대한 발열 검사를 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경북 도내 생활시설은 540여 개, 입소자와 종사자만도 2만 6천 명에 이릅니다.

    경북 예천의 또 다른 중증장애인 시설인 극락마을에서도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경상북도는 복지 시설에 근무 중인 신천지 교회 신도는 최우선적으로 진단검사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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