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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더 지켜본 뒤…성장률은 하향 조정

'금리 인하' 더 지켜본 뒤…성장률은 하향 조정
입력 2020-02-27 20:25 | 수정 2020-02-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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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행여, 어렵게 잠재운 부동산 시장을 다시 깨울 수도 있다는 부작용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사상 처음 취재진 접근을 제한하고 유튜브로 생중계된 한국은행 기자간담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코로나 사태의 타격을 주시하면서도 이 사태가 3월엔 정점을 찍고 진정될 것이란 전망들에 맞춰 금리 인하는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최근 국내 수요와 생산활동의 위축은 경제적 요인이라기보다는 감염 위험에 따른 불안 심리의 확산에 주로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고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미국도 지난달 금리를 내리지 않아 우리만 내리면 금리격차가 커져 자금의 해외유출이 심해질 수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4월엔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과 생산활동 차질 등 경제적 타격이 이미 시작됐는데 두 달 뒤 금리인하는 뒤늦은 대응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김영익/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금리 인하의 효과가 보통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야 하는데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춰잡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과거 어떤 감염병 사태보다도 코로나19 충격이 클 거라면서 2.3%로 봤던 성장률을 2.1%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특히 1분기의 경우 경제적 여파가 집중돼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동결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라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금리 인하 여력을 남겨놓은 차선책이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영상편집: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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