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동경

'마스크' 5백만 장 풀었다는데…오늘도 '헛걸음' 많아

'마스크' 5백만 장 풀었다는데…오늘도 '헛걸음' 많아
입력 2020-02-28 19:56 | 수정 2020-02-28 19:57
재생목록
    ◀ 앵커 ▶

    정부가 오늘부터 약국이나 우체국, 농협 같은 공식 판매처를 통해서, 매일 마스크 500만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서울 지역의 경우, 아직 마스크를 받지 못한 곳이 많았고, 지방에서도 수량이 충분하지 않아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먼저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밝힌 마스크 하루 공급량은 5백만 장.

    [홍남기/경제부총리]
    "(지방 공급처는) 1,900개 농협하나로마트, 우체국의 경우 읍·면 소재 우체국 1,400개소, 서울·경기권의 경우는 1만 개 약국을 통하여 (공급됩니다.)"

    첫날인 오늘 상황은 어땠을까.

    서울 지역의 판매처인 약국들을 둘러봤습니다.

    입구부터 '공적 마스크가 언제 들어올지 확실치 않다'는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대규모 물량을 한 번에 유통시키다보니, 아직 마스크를 받지 못한 약국들이 많은 겁니다.

    [약국 관계자]
    "나라에서 오는 거요?"
    (예)
    "그건 아직 안 왔어요. 전 약국으로 동시에 갈 수는 없잖아요. 저희는 아직 안 왔고, 다음 주에는 온다는 연락은 받았거든요."

    정부 발표를 듣고 마스크가 있을까 싶어 약국을 찾은 소비자들의 헛걸음이 이어집니다.

    [조애란]
    "첫날 발표한 날 갔더니 없다고 그래 가지고, 포기를 하고 다른 약 때문에 갔는데, 옆에 사람이 마스크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하나 구입한 거예요."

    유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도 서울 지역의 마스크 대란이 해소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가 약국을 통해 공급하겠다고 한 공적 마스크 물량은 하루 120만개.

    이를 전국 2만 4천개 약국으로 나눠보면 한 곳당 50개 꼴입니다.

    [양진영/식품안전의약처 차장]
    "전국 2만4천개소 약국을 통해, 약국당 최소 50개에서 최대 100개씩 배분하여 판매 중입니다."

    한 사람 당 최대 5장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결국 하루 10명에서 20명 정도의 손님에게 마스크를 팔면 동난다는 뜻입니다.

    [약사]
    "옆에 약사님하고 얘기 한 걸로는 판매 시간을 맞추자는 얘기를 좀 하고 있어요. 판매 시간이 다르면, 30분 만에 (여기저기서)금방사고 또 금방 살 수 있잖아요."

    또 다른 공적 판매처인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는 비가 내리는데도 우산을 쓴 시민들이 건물 밖까지 길게 줄을 서는 상황이 또 이어졌습니다.

    1만명 이상이 마스크를 사러 몰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광기]
    "저희들이 이게 언제까지 갈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기회가 닿으면 한 두 개는 미리 가지고 있어야지 않나 싶어서(왔습니다.)"

    약국 뿐 아니라 지역 우체국과 농협도 공급이 달리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우체국에선 150여명이 몰렸지만 번호표 배부가 70번에서 끝났습니다.

    [김유재]
    "시내 사람한테 다 팔고, 이 동네 사람은 없어서 못 사는데 말이 되는 얘기요 도대체가."

    또 다른 우체국에서는 마스크를 사러 온 주민들로 혼잡이 빚어지자 경찰까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공영홈쇼핑에선 편성 예고도 없이 불시에 게릴라 판매가 이뤄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정부 공언과 달리 오늘도 줄을 서고 허탕 치는 시민들의 불만은 계속됐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 / 영상편집: 박병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