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사나 예배 같은 종교 행사를 통한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형교회들이 잇따라 주말예배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여의도 순복음 교회, 사랑의 교회 등이 동참했는데요.
이런 와중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 측은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등록 신도 56만명.
국내 최다 신도를 보유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말예배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늘 오전 당회장 목사와 장로회장, 교회 간부들이 모여 긴급 회의를 열고, 오는 1일과 8일 2주간 주말예배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정됐던 주말예배는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각종 모임도 오는 3월 말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경표/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
"국민과 성도들의 안전을 위해서 내린 결정이며, 대형교회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예배를 취소한 건 62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신도 9만 명의 사랑의교회와 4만 명의 새에덴교회도 예배를 취소했고, 온누리교회와 은혜와진리교회, 금란교회 등은 이미 온라인 예배 방침을 밝히는 등 대형교회들의 예배 중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락교회와 광림교회 등 일부 대형교회들은 예배를 거를 수 없다며 주말 예배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측도 오는 일요일, 서울 광화문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집회금지를 통보한 상태여서 물리적 충돌마저 예상됩니다.
정부는 오늘 호소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사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당분간 종교집회를 자제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형교회와 보수단체의 예배 강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이상민)
뉴스데스크
이기주
대형 교회 잇따라 예배 취소…'광화문 집회' 강행
대형 교회 잇따라 예배 취소…'광화문 집회' 강행
입력
2020-02-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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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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