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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깎아줄게요"…'착한 임대인 운동' 전국 확산

"임대료 깎아줄게요"…'착한 임대인 운동' 전국 확산
입력 2020-02-28 20:10 | 수정 2020-02-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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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상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서 임대료를 낮춰주는 '착한 건물주 운동'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관광의 도시 경주 지역의 착한 임대인들 이야기입니다.

    김철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백여 상가가 밀집한 경북 경주시의 한 상가 거리.

    경기 침체로 이미 백 여곳이 문을 닫은 데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나머지 3백여 점포 절반이 영업을 접었습니다.

    [윤재순/상인]
    "세상에 난리 난리라 해도 이런 난리는 없어요. 지금 현재 하루 종일 손님 하나 있을지 말지인데 저는 20일부터 문 닫았거든요."

    장사 포기를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건물주들이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번 달 임대료를 낮추거나 아예 받지 않겠다고 제안한 건데 16개 점포의 건물주 10명이 참여했습니다.

    [김강영/상인]
    "그거 말고도 나갈 돈 많고 하긴 하는데.. 그래도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어서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버티기에 좀 괜찮은 느낌입니다."

    학원과 카페, 음식점이 밀접한 광주광역시의 한 거리.

    이곳 상가 건물주 25명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3개월 동안 임대료를 최대 15%까지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최복현/동명 공동체 상생협의회장]
    "모두 다 어렵지요. 임대인이나 임차인이나...어렵지만은...우리가 이 어려울 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을 한다면 더 나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임대료를 반만 받겠다는 건물주의 제안에 절망에 빠졌던 상인들은 새 힘을 얻었습니다.

    [이정국/임차인]
    "마음 같아서는 안 받고 싶은데, 받는 사람, 주는 사람 다 힘드니까 반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먼저 주셔서, 저도 조금 희망스럽게 생각을 하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지자체 공공 기관들도 입주 소상공인들에 대한 임대료를 낮춰주기로 속속 결정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임대료 인하 건물주에 대한 세금 혜택을 발표하면서 '착한 임대료' 운동은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철승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포항) / 이정현(광주) / 최정현(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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