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는 이번 주말을 확산의 중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일요일인 내일 종교나 집회 행사를 자제하고, 가급적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누적 확진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선 오늘, 정부는 이번 주말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이번 주말은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하여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봅니다."
주말 동안 나들이는 물론이고, 집회나 종교행사 등에 나선 사람들이 감염되면 전파 경로도 특정하기 어려운 사례가 폭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천지 사례에서 보듯, 많은 사람이 한데 모여 구호를 외치거나 함성을 지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방역) 조치를 위반하시는 경우에는 관련된 법령에 의한 처벌을 저희들은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대한감염학회 등 의학계도 긴급 발표문을 내고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재택근무나 근무시간 유연제를 적극 활용하고, 학원과 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하며, 특히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이같은 정부와 학계의 호소에 종교계도 응답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와 조계종이 미사와 법회 중단을 선언하고, 순복음교회 등 대형교회들이 주말예배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영락교회와 광림교회 등도 오늘 긴급 예배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국민투쟁본부 측은 내일 예고했던 서울 광화문 연합예배를 장소만 바꿔 성북구의 한 교회에서 그대로 열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환)
뉴스데스크
이남호
"이번 주말이 중대 고비…집에 머물러 달라"
"이번 주말이 중대 고비…집에 머물러 달라"
입력
2020-02-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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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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