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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에 동난 마스크…긴 줄에 번호표까지

'3분' 만에 동난 마스크…긴 줄에 번호표까지
입력 2020-02-29 20:21 | 수정 2020-02-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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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스크는 매일 써야하는데, 구하기는 정말 어렵죠.

    그래서 정부가 어제부터 이른바 '공적 마스크'를 팔기 시작했는데요.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번호표까지 받아들고 기다렸지만 단 몇 분 만에 물량이 다 동나 버렸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헛걸음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시내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

    오후 2시에 마스크를 판다는 소식에 3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늘어섰습니다.

    마트 밖에 80여명이 줄을 지어 섰고, 마트 안에도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서순희/부산 사하구]
    "오늘 처음 (마스크를) 사러 나왔는데 너무 복잡하고 많이 기다렸어요. 한 두 시간씩이나…"

    울산 하나로마트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판매시간보다 4시간이나 먼저 온 사람도 있습니다.

    마스크 가격은 장당 1,200원.

    한 사람당 5장씩만 살 수 있는데 번호표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60명에 불과했습니다.

    원래는 2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대기자들의 항의가 잇따라 판매시간을 앞당겼습니다.

    마스크는 3분 만에 동났습니다.

    오늘 전국 농협 매장에 공급된 물량은 55만장이었지만, 이 매장이 확보한 마스크는 300장 뿐.

    어제 오늘 계속 헛걸음한 사람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유다인/울산 중구]
    "2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못 샀거든요? 일단은 다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부 시민은 매장 측이 안내를 잘못했다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진은주/울산 북구]
    "8시쯤 왔었는데 그때는 오늘 마스크 구매 순번이 없다고 그랬거든요? 다시 와서 보니까 다른 사람들이 기다렸다가 순번을 받아서 마스크를 구매해 갔대요."

    정부의 마스크 공급대책에 국민들의 기대는 커졌지만, 찔끔찔끔 공급되는 물량에 불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울산) / 이성욱(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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