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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출발했는데 "하노이 착륙 안 돼"…긴급 회항

비행기 출발했는데 "하노이 착륙 안 돼"…긴급 회항
입력 2020-02-29 20:31 | 수정 2020-02-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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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오늘 베트남 하노이로 가던 우리 여객기가 공항 착륙이 불허돼 긴급 회항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인천공항을 이륙한 이후에야 항공사에 이런 사실이 통보된 겁니다.

    이에따라, 베트남으로 가려던 다른 항공편도 비행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승객 40여명을 태우고 베트남 하노이로 떠났던 아시아나 여객기 OZ729편이 출발한 지 40여분만에 긴급 회항했습니다.

    베트남측에서 갑자기 하노이 공항 착륙을 불허했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아무런 공지를 받지 못한 승객들은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해당 여객기 탑승 승객]
    "승무원한테 제가 물어봤던 것 같아요. 무슨 상황인지 물어봤더니 현지 상황으로 랜딩할 수 없다고 해갖고…"

    OZ729편이 이륙한 시각은 오전 10시 14분.

    베트남 정부가 아시아나항공에 착륙 불허를 통보한 건 오전 10시 30분쯤이었습니다.

    이미 이륙한 여객기에 평소 이용하던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대신, 하노이에서 차로 3시간이나 떨어진 꽝닌성 번돈 공항을 이용하라고 통보했던 겁니다.

    아시아나측은 결국 해당 항공편을 결항 조치했습니다.

    "공항에는 이미 오전에 베트남 하노이로 떠났어야 할 승객들의 짐들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갑작스런 통보에 다른 항공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오늘 오후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 등으로 출발 예정이던 여객기 4편의 예약을 전부 취소했고, 대한항공도 베트남 일부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을 결항했습니다.

    어제 베트남 하노이로 입국하려던 우리 국민 200여명이 격리된 가운데, 베트남 정부는 빈 여객기를 보내 한국행 승객들을 태워오는 것만 허가한 상태입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현지에서 돌아오셔야 하는 승객들이 있기 때문에 베트남 당국에 요청을 해서 그럼 페리로 들어가는 대신에 계신 손님을 우리가 모시고 오겠다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베트남으로 항공편을 보내 입국이 거부된 우리 국민들을 데려올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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