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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또 연기되나…장기화 되는 '긴급 돌봄' 대책은?

개학 또 연기되나…장기화 되는 '긴급 돌봄' 대책은?
입력 2020-02-29 20:37 | 수정 2020-02-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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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구시 교육청은 이미 일주일 미룬 초중고 유치원의 개학을 두 주 더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개학을 추가로 미루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 긴급 돌봄도 장기화 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부족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 곳곳에서 확진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관련 사례들도 적지 않습니다.

    교육부는 다음 주 초,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긴급 돌봄 체계도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긴급 돌봄 신청을 한 전국 유치원생은 7만 1천여 명으로 11.6%, 초등학생은 4만 8천여 명으로 1.8%만 신청했습니다.

    감염 우려가 있는 데다 돌봄을 오후 2-3시까지만 제공하는 학교가 많아 학부모들이 신청을 꺼린 탓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긴급 돌봄이 운영되는 현장에서는 돌봄 교사에겐 마스크 한 장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예산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A 씨/유치원 방과후돌봄교사]
    "예산이 책정이 안 되어 있어 가지고 (마스크를) 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도, 저의 안전을 위해서도 마스크가 꼭 필요한데 예산도 없다고 하고 알아서 하라고 말씀하시니까…"

    지급된 마스크조차 식약처 인증도 받지 않은 일회용인 경우도 있습니다.

    [B 씨/유치원 방과후돌봄교사]
    "'KF' 이런 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고요. 이제는 굉장히 불안하죠. 이걸로 막을 수 있을까? 침투하지는 않을까 걱정돼죠."

    게다가 정규직 교사들은 재택근무가 가능해 돌봄 교실 업무는 온전히 비정규직 교사에게만 맡겨지고 있습니다.

    [길선영/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 사무국장]
    "지금 교사들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모든 업무들이 방과후과정 강사와 초등 돌봄 선생님들께만 업무가 전가되는 상황이라서."

    교육부는 모든 교직원이 긴급 돌봄에 함께 참여해 업무를 분담하고, 돌봄 교실을 5시까지 운영하라고 권고해 뒷북 행정이란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학교장 재량이어서 모든 교사들의 돌봄 투입이나 예산 확보도 아직 안 돼 있다는 마스크 지급이 언제 이뤄질지, 과연 실행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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