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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도 수 한 자리 수까지 '꼼꼼'…신천지 1월 총회 영상 입수

[단독] 신도 수 한 자리 수까지 '꼼꼼'…신천지 1월 총회 영상 입수
입력 2020-03-01 20:08 | 수정 2020-03-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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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신천지 교회에서 집담감염이 일어나기 직전인 올해 1월에 열린 신천지의 대규모 예배와 총회 영상을 MBC가 단독입수했습니다.

    그동안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 명단이 오락가락해서 대응에 애를 먹었는데요.

    이 영상을 보면 신천지가 인원 관리를 얼마나 철저히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최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MBC가 입수한 지난 1월 신천지 총회 영상입니다.

    이만희 총회장은 물론이고 신천지 12개 지역 지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규모 예배와 함께 지난 1년 결산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만희 총회장은 보고 내용에 거짓이 많다며 화가 많이 나 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절대 거짓 보고하면 안 됩니다. 이 말을 누누이 해왔습니다. 마귀가 되고 싶으면 계속 거짓말하고 마귀가 되고 싶지 않으면 거짓말 안 해야 되겠죠?"

    그러면서 신천지는 전체 신도 수가 작년 12월 기준으로 23만 9천353명이라고 한자리 수까지 정확하게 명시했습니다.

    "신천기 36년(2019년) 12월, 23만 9천353명으로 3만 6천454명 증가하여 18% 성장했습니다"

    이런데도 신천지가 정부에 처음 제출한 신도수는 실제보다 2~3만 명 누락된 21만여 명이었고, 관련 시설 수도 축소 보고 됐습니다.

    신천지는 평소에도 지문 인식으로 예배 참석자를 관리할 정도로 인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만큼 고의적으로 명단을 축소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신천지측은 교육생이라 할 수 있는, 이른바 대기 신도 명단을 추가로 제출했습니다.

    "그 외에 약 7만은 현재 수료를 마치고 교회 입교 대기자로 있습니다. 모든 숫자를 합치면 약 30만 명이 되겠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거꾸로 신도가 아닌데도 코로나 의심 전화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천지가 추가로 제출한 명단을 보고 정부와 지자체가 연락을 하고 있는데, 이미 10여 년 전에 탈퇴했거나 실제 교인이 아닌 사람들까지 전화를 받고 있다는 겁니다.

    [신천지 비신도]
    "저는 분명 입교대상자도 아니고 신천지교인도 아닌데 전화를 받은 거죠. 엇,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윤재덕/종말론사무소 소장]
    (얼마나 돼요? 확인하신 것만?)
    "종말론사무소에 (신고) 온 것만 수십 건이에요"

    신천지가 추가로 제출한 명단이 교세를 과시하기 위해 부풀린 숫자였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윤재덕/종말론사무소 소장]
    "(신천지는) 7만 명(대기 신도)이라는 허수를 거기에 대입하면서까지 계속 우리 조직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교인들에게 보여줘야만 하는 딜레마를 갖고 있습니다."

    신천지 신도 명단이 축소돼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면, 지금은 엉뚱한 사람들이 명단에 추가되면서 그렇잖아도 부족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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