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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체온계도 없는데"…입원 판단 어떻게 하나

"집에 체온계도 없는데"…입원 판단 어떻게 하나
입력 2020-03-01 20:18 | 수정 2020-03-0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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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재 대구에선, 집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천 6백여 명입니다.

    일단 의사들이 환자들의 상태를 전화로 살피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1천 6백여 명의 환자들이 집에서 병실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원을 기다리다 상태가 악화돼 숨지는 경우까지 발생하자 며칠 전부턴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 5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의사 한 명이 20명 안팎의 환자를 맡아 전화로 매일 상태를 확인하고, 24시간 연락망을 유지하며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겁니다.

    [이민우/대구시의사회 소속 전문의]
    "전화 모니터링 위해 전화드렸어요. 지금 열은 없으신가요?"

    이 기록들은 환자의 중증도를 나누고 입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하지만, 환자의 주관적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민우/대구시의사회 소속 전문의]
    "집에 체온계가 없다거나 하는 경우, 그리고 환자가 맥박을 집에서 잴 수가 없으니까, 그런 것들이 (상태를 파악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징후가 될 것 같은데, 기본적인 그런 징후조차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으니까…"

    자원봉사자에 의존하고 있는 상담 인력도 문제입니다.

    현재까지 전화 상담을 통해 대기 환자 천 6백여명 가운데 상태를 확인한 환자는 760여 명, 전체 입원 대기 환자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정부는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확진환자 가운데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대구 시내의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으로 보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최대 160명 정도 밖에 수용할 수 없어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준(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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