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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줄…"하나로 5일 넘게 써요"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줄…"하나로 5일 넘게 써요"
입력 2020-03-01 20:22 | 수정 2020-03-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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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시민들은, 오늘도 줄을 섰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약국과 농협에 203만개 정도가 공급됐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

    오후 2시부터 마스크 1만 5천장이 판매된다는 소식에 오전부터 수백 미터의 줄이 생겼습니다.

    "받으신 분은 더 받지 마세요. 결제 안 해줍니다. 1장만 해드립니다."

    1인당 5개, 번호표를 받은 사람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되지만, 혹시 품절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줄은 계속 길어집니다.

    [마스크 구매 시민]
    "하나 가지고 5일 이상 써야 돼요. 마스크가 없으니까 속에다가 보여줘요? 수건을 넣어가지고 이게 할 짓이냐고"

    계산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1,350원짜리 과일 하나를 끼워 마스크 5장과 합해 1만원으로 만들어 파는 고육책까지 동원됐습니다.

    [하나로 마트 직원]
    "너무 많아서 잔돈을 계산해드리지 못해요. 그래서 이거 하나 같이 해서…"

    전국의 휴일 당번약국에도 62만 장이 공급됐지만, 약국당 100매 정도밖에 되지 않아 들어오자마자 동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제쯤 들어온다고 했었거든요. 혹시 남아있나 해서…"

    구매 제한 개수까지 줄여보지만 1시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이양우/약사]
    "지금 아침에요 약국 문을 여니까 20명이 줄 서 있는 거예요. 너무너무 놀라가지고 2개씩만 제가 드렸어요. 할 수 없이"

    정부가 오늘 공급한 공적 마스크는 203만개, 매일 5백만개를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내일은 우선 전국 우체국 1천4백여 곳에서 오전 11시부터 1장당 천 원짜리 마스크를 65만 장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추가 긴급조정조치로 마스크 수출이 제한돼 사실상 생산량 전체가 국내에 공급되기 시작한 만큼 이번 주 초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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