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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기숙사 격리 중이던 중국인 유학생 '확진'

강릉서 기숙사 격리 중이던 중국인 유학생 '확진'
입력 2020-03-01 20:30 | 수정 2020-03-0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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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중에서도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입국 당시에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인 유학생들 중 상당수가 지금 자취방 등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는 상태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원도 강릉 가톨릭관동대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 중이던 20대 중국인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 선양에 살고 있는 이 학생은 지난달 28일 오전, 중국 타오센 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학교 측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강릉아산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이후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을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아 삼척의료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김한근/강릉시장]
    "공항 검역 과정에서 이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희들이 유학생 전원 검사 과정에서 3월 1일 결과가 나왔고 가톨릭관동대학도 방역 완료했고…"

    대학 측은 중국인 유학생의 외부 접촉을 차단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종보/가톨릭관동대 생활관장]
    "1인 1실로 동일한 상황에서 격리 보호하고 있습니다. 정문은 잠가놨고요 도시락이나 방역 때문에 엘리베이터는 선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임의로 나올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은 불안하다고 호소합니다.

    중국인 유학생들을 기숙사나 지자체가 마련한 시설에 강제로 머물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재성/가톨릭관동대 학생]
    "많이 불안한 심정이고 학교에 가는 것도 무섭고 본가 가는 것도 무서울 따름이죠."

    입국한 강원도 중국인 유학생 400여 명 중 140여 명은 기숙사나 지자체 시설에서 격리돼 있습니다.

    나머지 270여 명은 자취방 등에서 자가 격리 중인데, 학교 측은 이들에게 체온계를 나눠주고 하루에 2-3번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학생들이 지침을 어기고 외출한다해도 이를 확인할 방법은 사실상 없어, 학교와 지자체가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광우(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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