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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비자 신청 취소하라"…한국인 입국 거부?

[단독] 中 "비자 신청 취소하라"…한국인 입국 거부?
입력 2020-03-01 20:33 | 수정 2020-03-0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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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가는 항공편에 대해, 각 지방 정부 차원에서 검역을 강화해 왔는데요.

    이틀 전부터 국내에서 비자 신청을 한 사람들에게 신청을 취소할 것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금요일엔 비자 발급이 한 건도 없었습니다.

    한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한 중국대사관의 비자발급 업무를 담당하는 중국 비자센터.

    이틀전부터 비자발급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비자 신청을 한 사람들에게 담당 직원이 하나하나 전화를 걸어 신청을 취소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중국비자 신청자]
    "(직원이) 언제 심사가 날지 모른다. 여권을 못 돌려받을수 있으니까 취소하는 게 낫다. 입국하실때 문제가 생기면 다음에 못 들어갈 수 있다고…"

    여행사들이 단체로 대행하는 급행 비자는 보통 매주 수요일까지 신청하면 금요일에 발급되는데, 지난 금요일 발급된 비자는 한 건도 없습니다.

    중국 비자센터는 비자 발급을 대행하는 여행사들에게 26일 이후 신청 비자부터는 발급이 늦어질 거라고 공지했습니다.

    26일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선 날입니다.

    [비자발급 대행사]
    "화요일 쯤 대구·경북 출신자들은 비자 접수 받지 말라고 했다가 (이후엔) 아예 신청받은 여권도 주지않으면서… 근본적으로 (중국 측이) 한국인을 아예 안 받겠다는 거죠."

    주한 중국대사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단축 근무를 하다 보니 늦어졌을 뿐, 비자 발급 중단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하루 1만 건이던 중국 비자 신청은 하루 1백 건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단축 근무로 지연된다는 게 납득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잦아들 때까지 중국 정부가 비자 발급을 지연시켜, 사실상 한국인들의 중국 입국을 막으려는 것인지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중국 항저우와 선전에서는 입국하려던 한국인 70명 정도가 격리됐고, 베트남에서도 218명이 격리됐습니다.

    터키 정부는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는 항공편을 중단시켰고,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인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도 한국 출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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