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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3·1절…文 "독립 정신으로 국난 극복"

코로나가 바꾼 3·1절…文 "독립 정신으로 국난 극복"
입력 2020-03-01 20:39 | 수정 2020-03-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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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여파로, 오늘 정부가 주최한 3·1절 101주년 기념행사는 간소하게 치러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적 위기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면서 "서로 믿고 단합해 코로나19를 극복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0주년인 지난해 만여 명이 참석했던 3·1절 기념식에, 올해는 50여 명만 초대됐습니다.

    감염 우려를 의식한 듯 의자 간격도 널찍했고 참석자들은 악수도 생략했습니다.

    방역을 지휘하는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관들은 불참했고, 훈·포장 수여식도 없었습니다.

    사실상의 '국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길 수 있다'는 3·1운동의 정신을 되살려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오늘을 이겨냅시다."

    또 "대구·경북을 향하는 응원과 온정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며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역대 3·1절에 비해 대북·대일메시지는 대폭 축소됐는데, 북한을 향해선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을 고리로 남북협력을 풀어가자는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입니다."

    한일관계에 대해선,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청산리전투 100주년을 맞아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로 카자흐스탄 측과 합의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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