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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큰절하며 "사죄"…'논란' 해명은 못 내놔

두 번 큰절하며 "사죄"…'논란' 해명은 못 내놔
입력 2020-03-02 19:50 | 수정 2020-03-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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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된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총회장은 앞서 보신것처럼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두 번이나 절을 하기도 했는데요.

    먼저 조명아 기자가 회견 내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 가평에 있는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

    회색정장에 넥타이, 마스크를 쓴 이만희 총회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죄송합니다. 오늘 이런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이 총회장은 신천지 신도인 31번 환자로 촉발된 코로나 사태로 많은 감염자가 나온 것에 대해 사죄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큰 절을 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국민 여러분들, 뭐라고 이 사람 사죄해야 하겠습니까?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사죄를 위해서 여러분들께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습니다."

    또 코로나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당국에도 용서를 구한다며 다시 절을 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노력해준 데에 대해서 너무나 고맙고 고맙습니다. 이 정부에게도 이 사람 용서를 구합니다."

    이 총회장은 지난달 말 신천지가 발표했던 총회장 명의의 특별편지를 직접 낭독하며 "신도들이 정부 시책에 협조하지 않고 계속 모임을 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교회에 기도자는 부모와 같고 성도들은 자녀와 같습니다. 이와 같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무서운 병이 와서 돌고 있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고 있겠습니까."

    이 총회장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일이 아니"라며 신천지측에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는 입장도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모두 다 협조해서 이것만은 꼭 막아야 하는 줄 압니다. 이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의 잘잘못을 생각할 때는 아닌 줄 압니다."

    뒤늦게 기자회견을 연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총회장은 "코로나 관련 일을 막는데 너무나 급급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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