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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도 없고 감염도 불안한데…'무급휴가' 묵살

승객도 없고 감염도 불안한데…'무급휴가' 묵살
입력 2020-03-02 20:31 | 수정 2020-03-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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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감염 우려때문에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크게 줄었죠.

    그 중에서도 택시 기사들은 사납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수입이 줄었다면서 하소연 하고 있습니다.

    일부 택시 기사들이 무급 휴가라도 낼 수 있게 해달라고 회사측에 요청을 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년 넘게 택시를 몰아 온 신화철 씨는 요즘 손님이 없어 울상입니다.

    오후 1시에 출근해 서울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4시까지 겨우 3명을 태웠을 뿐입니다.

    3시간 동안 번 돈은 2만원 남짓,

    매일 내야하는 사납금 21만원을 채우지 못해 개인돈으로 메꾸는 날이 부쩍 늘었습니다.

    [신화철/서울시 택시기사]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손님이) 반 정도는 준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장기간 이어진다면 직업을 바꿔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도 돈이지만, 몸이 안 좋은 택시기사들은 건강이 더 걱정입니다.

    택시 안이 밀폐되어 있다보니 혹시라도 감염될까, 늘 불안한 마음입니다.

    [황세욱/세종시 택시기사]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거죠 저희도. (가족들이) 매일 전화해요. 집에서는 안 벌어도 되니까 그냥 뭐 휴가라도 내서 들어와라 차라리.."

    차라리 무급 휴가라도 쓰면서 집에서 쉬고 싶지만, 이것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세종시의 법인 택시 기사들이 회사측에 무급휴가를 요청했지만, 회사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박귀환/대전·충남 민주택시노조 지회장]
    "회사는 '시청에서 아무런 지침이나 지시를 받은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몸이 안좋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휴직을 좀 받아줄 수 있게끔 요구하는 것이고요."

    회사가 손소독제나 마스크를 제공하지 않아 개인돈으로 사서 쓰는 경우가 많다는 택시 기사들.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 건강걱정, 사납금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김재현VJ / 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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