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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모른 채 '5차 감염'…서울 '확진' 1백 명 육박

감염경로 모른 채 '5차 감염'…서울 '확진' 1백 명 육박
입력 2020-03-03 20:13 | 수정 2020-03-0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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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이 서울입니다.

    확진 환자가 백 명에 육박한 상황인데 숫자도 숫자이지만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5차 감염까지, 그 감염 경로가 안개 속인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여섯개 층에 걸쳐 대형 상가까지 들어와 있어 인파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인적이 뜸합니다.

    13일 전 이곳에서 성동구의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추가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입주자]
    "가족 중에 그 분(확진 환자)과 접촉이 있었는데 직접 접촉이 아니어서 연락이 오지 않더라고요. (접촉자 관리를) 확실하게 다 확인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불안합니다.)"

    그런데 이 확진 환자로부터 5차 감염까지 일어난 사실이 오늘 확인됐습니다.

    70대 환자의 아내가 먼저 감염됐고, 다음엔 건물 관리소장, 관리소장을 통해 관리소 직원 3명이 감염됐습니다.

    이후 바이러스는 성동구를 벗어나 관리소 직원 2명이 살고 있는 성북구와 영등포구에서 5차 감염까지 발생된 겁니다.

    지역까지 옮겨가며 총 12명이 감염됐지만,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카드라든가 CCTV 라든가 (동선 관련해) 확보할 수 있는 거는 다 해서 우리가 추적하긴 하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또 다른 집단 발병지인 은평 성모병원도 감염 경로를 여전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0대 이송 요원의 감염을 시작으로 13명이 추가 감염됐지만, 최초 감염원은 물론 병원 내 감염 경로조차 특정되지 않아 병원은 12일째 폐쇄 중입니다.

    [은평성모병원 관계자]
    "폐쇄 상태입니다. 더 이상 외래랑 응급환자 못 들어오고 있고요. (최초 확진 환자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이) 얘기를 못 해주시네요."

    오늘까지 나온 서울시 확진 환자는 98명.

    감염 경로가 파악된 건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경기 94명, 부산 90명 등 대구 경북 외 다른 지역에서도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늘면서 지역 전파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지만, 보건 당국은 아직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아직까지는 지역 전파가 본격적으로 다른 지역까지 확산됐다고 말씀을 드리기는 좀 이르지 않은가 보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가 잇따르며 서울시는 재택 근무와 밀집 장소에서의 모임 자제 등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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