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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집 비운 사이…'연기 질식' 아이들 3명 숨져

어른들 집 비운 사이…'연기 질식' 아이들 3명 숨져
입력 2020-03-04 19:49 | 수정 2020-03-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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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요 사건 사고 전해 드린 뒤에 코로나 19 관련 소식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서울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면서 집 안에 있던 어린이 3명이 숨졌습니다.

    외할머니 집에 놀러온 아이들이었는데 어른들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불이 났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건물 3층 유리창 밖으로 하얀 연기가 뿜어져나옵니다.

    불이 난 집 안에는 검게 그을린 집기류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쯤,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상가주택 3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소방차 소리가 나서 밖에 나가서 보니까 창문에 연기같은 게 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소방대원분들께서 진압을 하시는 도중에 아기들을 들것에 싣고 (나갔어요.)"

    이 건물 입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7분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집 안에서 발견된 7살 박 모 양과 4살 박 모양, 4살 이 모 군은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외사촌 관계인 이들은 외할머니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는데, 화재 당시 집에는 어른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 관계자]
    "왜 거기에 손주들만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을 해 봐야 되잖아요. 그런데 유족한테 지금 그걸 확인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저희도."

    경찰은 아이들의 보호자가 외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외할머니가 운영하는 공장을 잠시 방문한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개원이 늦어지면서 이들이 외할머니 집을 방문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김경락 / 영상편집: 장예은 / 영상제공: 서울 강동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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