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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연기론 '솔솔'…日 확진 1천 명 넘어

도쿄 올림픽 연기론 '솔솔'…日 확진 1천 명 넘어
입력 2020-03-04 20:37 | 수정 2020-03-0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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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19 때문에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제 때에 할 수 있을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예정대로 올 여름에 시작할 수 있는지,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건데요.

    연기를 하거나, 취소할 가능성 까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도쿄에서 고 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7월 24일 개막일까지 이제 142일 남았지만,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는 더욱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딕 파운드 IOC 위원은 "코로나19 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 올림픽이 취소될 수 있다"며 "5월 말까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고, 호주 체육부장관은 "위험을 무릅쓰고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유럽의 도박사들이 아예 취소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까지 흘러나왔습니다.

    불안과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원칙적 입장만 내놨고,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를 기다리고 있다며 판단의 책임을 슬쩍 WHO에 넘겼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내 생각에 지금 결정하는 것은 너무 이를 수 있으니, 상황을 지켜보는게 좋겠습니다."

    상황이 점점 나빠지자 일본 정부에서도 연기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계약서상 개최지 해지는) 2020년 중에 개최되지 않는 경우만 써있습니다. 2020년 중이라면 연기하는 것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최 강행을 고집하다 이렇게 한 발 물러선 배경에는 진단검사를 제대로 할 경우 일본내 상황이 훨씬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이 아베 총리까지 부인하지 못할 정도로 설득력을 얻고 있기 떄문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정밀검사를 늘리면 절대수가 늘어난다는 가능성은 물론 있습니다."

    자칫 도쿄올림픽이 영광의 무대가 아니라 감염 확산의 무대가 될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올림픽은 후쿠시마 등 원전사고지역 부흥을 내건 아베정부 핵심 사업인데다, 무산되면 28조원 넘는 손실이 예상됩니다.

    강행, 연기, 취소.

    이 세가지를 놓고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해야 하는 선택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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