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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또 집단 감염…경북 581곳 '코호트 격리'

'요양원' 또 집단 감염…경북 581곳 '코호트 격리'
입력 2020-03-05 19:44 | 수정 2020-03-0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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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봉화의 늘푸른 요양원에서 34명이 집단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려했던 지역 사회 집단 감염이 또 발생했습니다.

    아직 한 명도 병원 이송이 안 되고 있다보니 지금도 8, 90대 고령의 환자들이 한 데 섞여 있는 상태입니다.

    또 이런 일이 없도록 경상북도내 581개 사회복지 시설이 2주 동안 코호트 격리됐습니다.

    이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

    어제 2명의 확진환자가 나온데 이어 오늘 34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요양원에 격리조치가 내려지면서, 입주한 어르신과 직원 등 107명은 확진환자들과 함께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들은 내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봉화 푸른요양원 내부 관계자]
    "일단 문제는 방진복이 없어요. 그 방에를 못 들어가는 거죠. 직원 중에 양성되시는 분이 아예 그 방에 같이 있어요. 직원들도 그렇잖아요. 여기 있다가 저 음성인데, 양성돼서 나갈 것 같아요."

    요양원 입소자들이 80~90대 연령이다 보니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있지만, 아직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했습니다.

    [봉화군 관계자]
    "지금 좀 시급한 게 이분들이 기저질환이 다 있기 때문에 우선 병원으로 가야 되지 않나…"

    [봉화 푸른요양원 내부 관계자]
    "(병원 이송된 분) 없어요 없어. 한 분도 없어요. 요양 선생님들이 누군가가 따라가야 하는데, 아무도 안 따라가려고 하니까…"

    인근 병원도 입원해 있던 요양원 입소자들에 이어 요양원 간호조무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입니다.

    [봉화 해성병원 원무부 관계자]
    "본인(간호조무사)은 나중에 보니까 진료를 받고 갔더라고요. 3월 2일도 진료받고, 3일도 진료받고…"

    칠곡의 중증 장애인 시설 등 복지시설 내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경상북도는 사회복지시설 581곳에 대해 예방차원의 코호트격리를 결정했습니다.

    노인과 아동, 장애인 시설 등 경상북도내 581개 시설에선 수용인원과 종사자 등 2만 7천여 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철우/경북지사]
    "이렇게 하지 않으면 봉화처럼 또 경산처럼 또 칠곡의 밀알 시설처럼 집단시설들이 계속 확진이 되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되기 때문에…"

    따라서 이들 시설 입소자들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2주 동안 외부로 나갈 수 없고, 종사자들도 일주일간 출퇴근이 금지됩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재훈(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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