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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손쓸 새도 없이 사망…"조기 발견 주력"

'고위험군' 손쓸 새도 없이 사망…"조기 발견 주력"
입력 2020-03-05 19:48 | 수정 2020-03-0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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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의 대부분은 기저 질환, 원래 앓던 병이 있거나 65세 이상 고령인 환자인데 확진 하루 만에 숨진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고위험군의 고령 환자들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게 중요한 건데요,

    사실 이분들이 검사를 받으러 오지 않는 한 발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떤 대책이 있는지 곽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7시 반 대구에서 사망한 77살 환자는 이틀전 발열과 호흡곤란을 보였습니다.

    어제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실에 와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당뇨병이 있었던 이 환자는 중증으로 진행이 너무 빨라 사실상 손쓸 틈이 없었습니다.

    경북 성주의 81살 환자 역시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하루만인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기저질환을 갖고 계시다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하고 집에서 계시면서 그 사이에 확진이 나오기 전에 굉장히 심각해져서 돌아가시는 그런 분들…"

    이렇다보니 사망율을 낮추려면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들의 경우 감염 여부를 조기 발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히려 고령 환자들이 초기에 검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어제)]
    "어르신들이 발병을 인지하는 시점이 조금 늦은 면도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기침이나 이런 증상들이 굉장히 비특이적이니까 의심하기 좀 어려운 상황이고…"

    고위험군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방역당국이 검토하는 건 크게 두 가집니다.

    먼저, 지금보다 검사 지침을 넓혀, 고위험군이라면 가벼운 증상만 있더라도 검사하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그러나 이 방안은 고위험군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으면 아예 소용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전국 요양시설에 대한 전수검사 또는 방문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어제)]
    "요양병원, 요양원 또는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해서 의심되는 그런 환자분들을 조기에 인지하고 또 진단검사를 좀 더 신속하게…"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될 수밖에 없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회의론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고령이거나 지병이 있는 환자들은 앞으로 2~3주간 무조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합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외출 자제하시고 안 걸리게 하는 거 말고는 없어요. 노인들한테서 빨리 찾아서 치료한다, 빨리 찾아서 치료한다고 해서 치료가 잘 될까? 그것도 사실 보장할 수 없어요."

    또 코로나19의 외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선 요양시설 면회나 외출도 전면 제한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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