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이 신청한 신천지 대구 교회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검찰이 두 번이나 반려한 걸 두고서 논란이 거센 상황인데요.
민갑룡 경찰 청장이 오늘 예고 없이 대구를 찾아가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사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굳이 영장에 구애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윤태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대구지방경찰청.
민갑룡 경찰청장이 마스크를 낀 채 이곳을 찾았습니다.
생활치료센터 파견자 등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대구 경찰을 격려하기 위해섭니다.
민 청장은, 대구경찰청이 신청했던 신천지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두 번이나 반려한 데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민갑룡/경찰청장]
"검찰에서 요구한 보완 사안에 대해서도 저희가 더 필요한 사실 조사를 해서 보완을 (하겠는데)… 다른 법령상 가능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런 방법들을 통해서…"
굳이 압수수색 영장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민갑룡/경찰청장]
"필요하면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질병관리본부 등 지역의 방역 주관 기관들과 협업해서 문제들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검찰의 영장 반려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권 시장은 오늘 오전 코로나 관련 브리핑에서 영장 반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행정명령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한 거라며, 지금이라도 수사기관의 강한 조치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신천지 측이 신도나 시설 숫자 등을 여러 차례 번복했는데도, 검찰이 고의성에 대한 소명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걸 이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저희가 고발 조치한 이후에 (신천지 대구교회가) 또 추가로 명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찔끔찔끔하는 것은 방역 작업을 방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강한 대처가 저는 필요하다…"
대구지방검찰청은 신천지 교회의 자료 누락과 관련해 신천지 측의 고의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할 뿐, 일체 추가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 마승락(대구))
뉴스데스크
윤태호
신천지 '영장 반려' 논란…"구애받지 않고 총력 수사"
신천지 '영장 반려' 논란…"구애받지 않고 총력 수사"
입력
2020-03-05 19:55
|
수정 2020-03-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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