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방금 들어온 소식 전해 드립니다.
일본이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서 전원 2주간 강제 격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주재하는 코로나 19 대책회의에서 조금 전 막 결정된 내용인데요.
도쿄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고현승 특파원, 일본 정부 발표 내용부터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아베 총리는 오늘 저녁 6시반에 열린 코로나19 감염대책본부 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14일동안 정부가 정한 시설에서 격리한 뒤에 입국허가를 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아베 신조/일본 총리]
"검역소장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국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요청하겠습니다."
이번 조치는 다음주 월요일인 9일 0시부터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데, 중국과 한국에서 발행한 사증, 즉 비자를 무효로 하고, 관광목적의 일본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항공편은 도쿄 나리타공항과 오사카 간사이공항 2곳으로 제한하고, 여객선은 운항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한국과 이란의 일부지역에 체재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선 모레인 7일부터 입국을 아예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부분만 정리하면, 대구,경북 일부지역에서 오는 경우는 입국을 거부하고, 그외 지역에 대해서는 입국금지는 아니지만 최대한 줄이고, 입국하면 2주간 격리한다는 겁니다.
◀ 앵커 ▶
일본 내 감염자 수를 보면 천 명을 넘긴 했지만 급하게 늘고 있지는 않단 말이죠.
그런데 왜 이렇게 갑자기 강력한 조치를 결정한 겁니까?
◀ 기자 ▶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국민에게 여행 주의를 촉구하는 것과 함께 감염지역으로부터 일본 유입 차단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본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고, 1-2주간이 고비라고 판단하고 있는 건데요.
현재 일본내 감염자수는 1천명 남짓이지만, 지난 2일 아베 총리가 인정했듯이 진단 검사 수를 늘리면 감염자수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검사 거부 사례만 수십건 나오는 등 비판이 잇따르자, 일본 정부는 내일부터 일반 병원에서도 검사를 해주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한편, 일본의 이번 조치에 대해 우리 외교당국은 대구·경북 지역 외에는 방역 통제가 되고있는 상황인데, 과도한 제한 조치라고 항의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뉴스데스크
고현승
日 "한국·중국에서 온 입국자 2주간 강제 격리"
日 "한국·중국에서 온 입국자 2주간 강제 격리"
입력
2020-03-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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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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