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한태연

"성금 안 받는다…검사·치료부터 협조하라"

"성금 안 받는다…검사·치료부터 협조하라"
입력 2020-03-06 19:56 | 수정 2020-03-06 19:56
재생목록
    ◀ 앵커 ▶

    신천지 측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 달라면서 어제 12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 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직 검사도 안 받은 신도가 많고 확진 판정을 받고도 1인실을 요구하면서 생활 치료 센터 입소를 거부하기도 한다면서 방역부터 협조하라는 겁니다.

    한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천지 교단은 어제(5일) 예고도 없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120억 원을 내놓았습니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100억 원은 대구 쪽, 20억 원은 중앙 모금회로 입금한 겁니다.

    대구시는 이 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도 "도의적·법적으로 민감한 상황 등을 고려해, 기부금 전액을 반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만희 총회장이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돈을 낼 게 아니라 방역에 협조하라고 말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지금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이 해야 할 일은 돈이 아닙니다.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입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 중 아직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1천7백여 명이라며, 전화 연락조차 안 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고도, 1인실을 요구하며,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나는 1인실이 아니면 안 가겠다' 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2인실을 쓰겠다고 하는 사람이 (300개 방 중에) 6개 방밖에 없습니다. 12명밖에 없는 것입니다."

    신천지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다른 기부처를 찾아 성금을 전할 거라면서, 자기네 교인들이 생활치료센터 입소나 검사를 거부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대구))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