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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맞대응…특별입국장 신설·무비자 입국 중단

日에 맞대응…특별입국장 신설·무비자 입국 중단
입력 2020-03-06 20:08 | 수정 2020-03-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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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말씀드렸지만 정부가 일본에 대한 긴급 대응조치를 조금 전 발표했습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발표한 핵심적인 내용을 먼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오는 3월 9일 0시를 기해 일본에 대한 사증면제 조치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이 정지됩니다. 일본 정부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지정장소 내 14일 대기 요청과 관련해서는 3월 9일 0시를 기해 일본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녁에 조치가 발표될 만큼 외교당국의 오늘 상황, 아주 긴박했습니다.

    장관이 이례적으로 직접 일본대사를 불러 조치 철회를 요구했는데, 결과적으로 변화가 없기 때문에 대응방안이 발표된 거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경화 장관은 도미타 고지 일본 대사를 불러 이번 조치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청했습니다.

    차관급인 일본 대사를 상대로 장관이 직접 항의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강 장관은 이번 조치가 '비과학적'이고, '비우호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지금 시점에 이런 조치가 나온 데에는 다른 배경이 있는건 아닌지 의문이라고도 했습니다.

    방역 능력이 떨어지는 다른 나라와 달리 OECD 국가 중 병상 수 1위인 일본이 뒤늦게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것에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강경화 외교장관]
    "추가 조치를 자제할 것을 그간 수차례 촉구했음에도 충분한 협의는 물론 사전 통보도 없이 조치를 강행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국내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고 한국을 희생양 삼은 것 아니냐는 얘깁니다.

    그동안 일본에 대해선 중국과는 달리 추가 조치를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뒷통수를 맞았다는 불쾌감도 큽니다.

    결국 정부는 일본의 조치가 방역 차원이 아닌 사실상 외교적 공세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맞대응하기로 한 겁니다.

    먼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일본에서 오는 입국자에게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입국시 별도 입국장에서 국내 연락처를 확인하는 식입니다.

    또 동일하게 일본인의 무비자 입국도 잠정 중단할 방침입니다.

    현재 1단계 '여행 유의'인 일본 전역에 대한 여행 경보는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조치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감안한 것으로, 일본 전문가들도 '드러난 확진자는 실제 감염자의 10%에 불과하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하거나 입국자를 격리하는 방안은 비과학적이라고 보고 맞대응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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