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 아파트는 대구시가 운영하는 임대 아파트입니다.
이런 아파트의 입주민 가운데 3분의 2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점에서 의문이 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운영을 맡은 대구시 종합복지관 측이 입주자들에게 이례적으로 종교에 대해 물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아파트 인근에서 거의 매일 신천지 교인들이 포교활동을 했다는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마음아파트는 대구시가 운영하는 임대아파트.
권영진 대구시장은, 아파트 입주자들을 상대로 종교 같은 걸 확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종교와 관계없이 35세 미만의 여성 근로자들을 위해서 대구시가 임대하는 (아파트입니다.) 입주할 때 종교나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입주자들 얘기는 다릅니다.
아파트 운영관리 주체인 대구시 종합복지회관 직원이, 입주 당시 종교가 있느냐고 물어 이상했다는 겁니다.
[한마음 아파트 입주민]
"(복지회관 직원이) '종교 있으세요?' 이렇게 물어봤어요. 입주 양식을 쓸 때 서류를 제출할 때 그렇게 물어보셨어요. 종교를 특히나 물어봤다는 점이 저는 굉장히 걸리거든요."
신천지 측이 아파트가 위치한 복지회관 정문 바로 앞에서 대놓고 포교 활동을 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인근 주민]
"신천지가 여기 많이 왔었어요. 사람들이 전도하러… 작년에 10월, 11월에… 엄청나게 (왔어요.) 매일 거의…"
바로 옆 주택가 사람들도, 신천지 교인들이 복지회관 인근에서 늘상 전도하러 다녔노라고 말합니다.
[아파트 인근 주민]
"집요하죠. 팸플릿 가져다주면서 꼭 믿으라고… 주위에 지나다니는 사람한테도 얘기를 하지만, 가가호호 방문을 많이 해요."
대구시 산하 시설인 종합복지회관 측은 종교에 대한 질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전체 입주민의 70%가까이가 신천지 교인으로 채워진 것에 대한 의문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 마승락(대구))
뉴스데스크
윤태호
"입주할 때 '종교' 물어"…아파트 앞에선 포교활동
"입주할 때 '종교' 물어"…아파트 앞에선 포교활동
입력
2020-03-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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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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