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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집단 시설 '코호트 격리'…관건은?

잇따르는 집단 시설 '코호트 격리'…관건은?
입력 2020-03-07 20:25 | 수정 2020-03-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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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도 대남병원부터 오늘 대구의 한마음아파트까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시설에 대해, 방역당국의 코호트 격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시설에서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어도 '예방적 코호트 격리'까지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 '코호트 격리', 어떻게 이뤄지는지 곽동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코호트 격리'는 집단시설 내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우, 감염병이 시설 바깥으로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확진환자의 접촉자, 의료진 등 시설 종사자들을 해당 시설에서 못나가게 하는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코호트 격리는) 시설 내에서 더 이상은 바깥으로 또는 2차나 3차 전파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주로 의료기관이라든지 또는 시설 등을 중심으로…"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조치는 빠르게 전수 검사를 벌여 확진환자들을 찾아내 다른 병원으로 이송시키는 겁니다.

    하지만 청도 대남병원처럼 확진환자 이송이 여의치 않으면, 시설 안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의 공간이 완벽히 차단된 채 구분돼야 합니다.

    이른바 클린존 관리가 필요한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클린존'의 병실과 남아 있는 병동에 대한 소독 그리고 다른 병원으로 혹시 소개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지금 경북도와 중수본이 같이 검토를…"

    최근 경기도와 경북도에선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요양시설에 대해서도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외부로부터 감염원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건데, 이런 경우엔 외부인 출입 금지는 물론 간병인 등 종사자도 시설 안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요양시설엔 이들 종사자들이 시설 안에서 숙식할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코호트 격리는 모든 시설에서 사실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근무자들의 숙식이 원활한 특히, 숙박이 가능한 이런 생활공간들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시설 종사자들이 근무 시간 외에도 자가격리나 동선 최소화를 통해 잠재적 감염원과의 접촉을 막는 게 현실적 방안이라고 조언합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종사자들이 그야말로 자기 집하고 시설하고만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동선 관리를 해서 다른 데랑 접촉을 안 하도록.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죠."

    또, 시설 안에서 호흡기 질환이 있는 입소자들을 위한 구역을 따로 마련하고 최대한 자주 증상을 확인해 조기에 감염사실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방역당국은 집단시설 감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보고, 다음주 전국 요양병원들에 대해 외부인 출입제한이나 입소자 발열 체크가 제대로 되는지 현장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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