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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환자 증가세 '주춤'…"소규모 유행 막아야"

확진 환자 증가세 '주춤'…"소규모 유행 막아야"
입력 2020-03-08 20:03 | 수정 2020-03-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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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가 7천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은 여전히 신규 환자 대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지난달 29일 7백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다행히 증가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 앵커 ▶

    방역당국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기 위해선 이제 지역 내의 소규모 유행과 해외에서의 유입을 막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는 어제 하루 367명에 더해 오늘 오후 179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7천313명으로 늘었습니다.

    신규 환자의 80%인 297명이 대구 지역에서 발생했고, 경북에서 32명이 추가됐습니다.

    하지만 대구의 증가세는 한풀 꺾이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29일에는 741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점차 감소세를 보이다 어제는 8일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확진 환자 수가 2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의 95% 가량이 진단검사를 마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안정화의 초기 단계일 뿐,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전국에서 여전히 많은 확진 환자들이 새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감염이 더 뚜렷하게 감소하도록 한층 더 노력하고 집중해야 할 순간입니다."

    현재 방역당국의 가장 큰 숙제는 고령의 기저질환 환자들이 밀집해 생활하는 요양원과 요양병원, 의료기관의 집단 감염입니다.

    경북에서는 봉화 푸른요양원 51명에 이어 경산 제일실버타운에서도 17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요양시설 내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경증 상태로 전파가 잘되는 그런 감염병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집단시설, 종교행사 이런 많은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모였을 때 노출된 경우에는 언제든지 그런 소규모의 유행은 계속 생길 수 있다…"

    해외 유입 차단도 관건입니다.

    이탈리아와 중동지역에서는 하루 만에 확진 환자가 1천여 명씩 늘어나 각각 환자 수가 6천 명에 육박했고, 일본과 미국, 유럽 각국에서도 지역 사회 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해외 증가사례가 코로나19 국내 유입 우려를 높이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들과 정보를 공유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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