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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안전하다"?…전광훈 교회 등 예배 '강행'

"교회는 안전하다"?…전광훈 교회 등 예배 '강행'
입력 2020-03-08 20:20 | 수정 2020-03-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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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요일인 오늘, 주요 대형 종교시설들은 모임을 자제했지만, 여전히 많은 곳에서 종교행사가 열렸습니다.

    특히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교회는 지난 주에 이어 또 다시 대규모 예배를 강행했는데요.

    예배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종교탄압이라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층짜리 교회 예배당을 신도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박수를 치면서 목청껏 찬송가를 부르는데, 옆 사람과의 거리는 1미터가 채 되지 않습니다.

    교회 밖 주차장도 교인들로 빽빽하게 들어찼고 일부 신도들은 골목길에 다닥다닥 붙어서서 예배를 봅니다.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번 주에도 대규모 주일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이들은 종교 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 요청을 '종교 탄압'으로 규정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목사]
    "종교를 탄압하고 예배를 금지하는 이 엄청난 저주의 길에서 막아주시옵소서."
    ("아멘.")

    또 교회는 다른 어떤 실내 공간보다 안전하다며 방역당국의 당부를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목사]
    "나이트클럽에서, 정말 밀폐된 공간에서 몸을 비비면서 몇 시간, 밤새 뛴단 말이에요. 러시아워의 그 전철, 정말 거기가 위험하다는 말이에요."

    2시간 넘게 이어진 예배에 참석한 교인만 2천여명에 달합니다.

    최근 경기도 수원의 한 교회에서 10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광명의 한 교회에서도 부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교회에서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집단시설, 종교행사, 이런 많은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모였을 때 노출될 경우에는 언제든지 그런 소규모의 유행은 계속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영락교회, 온누리교회 등 국내 주요 대형교회들은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 내에서만 중소 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50%가 넘는 교회들이 주일 예배를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상당수 종교시설에서 여전히 신도들이 모이는 행사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너만몰라TV' / 영상취재 : 독고명VJ / 영상편집 :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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