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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초 만에 무너졌다"…中 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

"2초 만에 무너졌다"…中 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
입력 2020-03-08 20:23 | 수정 2020-03-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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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선 코로나19 환자들의 격리시설로 쓰이던 호텔이 순식간에 붕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십 명이 숨지거나 매몰됐는데,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에서 여러 호텔에 격리돼 있는 우리 교민이 천 명이 넘습니다.

    안전에 문제는 없는 건지 걱정이 됩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붕괴된 호텔은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파괴됐습니다.

    중국 푸지엔성 취안저우 시의 이 호텔은 어제저녁 7시쯤 갑자기 붕괴됐습니다.

    호텔 건물은 여러 개의 방에 불이 켜진 채로 불과 2초 만에 무너져내렸고, 잠시 후 흙먼지가 밀려오는 모습이 인근 주유소 CCTV에 잡혔습니다.

    지금까지 10명 이상이 숨졌고, 20여 명이 매몰 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조대원]
    "저기 한 사람 있다. 손! 손 잡아요. 좀 도와주세요."

    2013년에 만들어진 7층짜리 이 건물은 2018년에 4층에서 6층까지는 호텔로 개조됐고 최근엔 코로나19 관련 조치로 외부에서 취안저우시에 들어온 사람들을 14일간 격리하는 시설로 활용됐습니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소방대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고 흙더미에서 찾아낸 두 살짜리 아기에게도 마스크를 덮어 바로 입을 가려줍니다.

    최근 1층 점포를 개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사고 직전 건물 내력을 떠받치는 기둥에 변형이 생겼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3분 뒤에 건물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취안저우 시에는 현재 우리 국민 세 명도 호텔 격리 중이었지만 다른 호텔에 있어서 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재 중국 내 호텔에 격리 중인 한국인은 1,083명인데, 중국 당국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텔을 일괄 지정하면서 시설점검에 소홀했다는 우려도 생기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신규 확진자가 44명이라고 전했습니다.

    후베이 밖 지역은 3명뿐이고, 이들이 모두 해외에서 들어온 경우라고 밝혀 나라 밖에서의 역유입 차단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공안 당국은 이탈리아에서 이미 코로나19 증세가 있었는데 해열제를 먹고 항공기를 탑승한 뒤,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중국인 네 명을 조사하고 있다며 엄중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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