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이탈리아에선 사태가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확진 환자가 천 명 이상 늘어나고, 집권 여당의 대표까지 감염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지역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봉쇄됐습니다.
또, 중동에선 확진 환자가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간 7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에선 하루 만에 신규 확진자가 무려 천247명이 나왔습니다.
하루 수백 명 수준이던 것에서 순식간에 천명을 돌파한 겁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북부 롬바르디아 주의 금융도시 밀라노를 중심으로 11개 지역에 대한 '레드존' 설정, 즉 봉쇄령을 전격적으로 내렸습니다.
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시행되는데 인구로 보면 전체 6천만 인구 가운데 1/4인 천6백만 명의 발이 묶이게 됐습니다.
봉쇄령을 어기면 3개월 구류형 등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지금은 책임져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조치들을 존중해야 하며 피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도 감염되는 등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6천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230명을 넘어 중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니콜라 진가레티/이탈리아 민주당 대표]
"저는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겁니다. 코로나19 수칙을 집에서 안전하게 따르겠습니다."
여기에 공판, 즉 재판도 5월 말까지 중단한다고 예고한데다 공영방송, Rai에선 '한국의 사망자가 412명'이라며 대형 오보까지 내는 등 이탈리아는 큰 혼란을 겪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동은 확진자가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란에선 이틀 연속 천 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집트에선 나일강을 오가는 유람선에서 승객 171명 가운데, 45명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일본, 미국에 이은 제3의 유람선 집단 감염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레바논에선 세계적인 슈퍼모델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아랍에미리트는 우려 속에 강행한 국제사이클 대회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동 상황도 심각해지는 가운데, 정부는 이란에서 우리 국민 백여 명 정도를 제3국을 경유해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뉴스데스크
신정연
확진자 1,247명 폭증…밀라노·베네치아 봉쇄
확진자 1,247명 폭증…밀라노·베네치아 봉쇄
입력
2020-03-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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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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