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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림픽 성화 출발지 '방사능'…사고 전 1,775배

日 올림픽 성화 출발지 '방사능'…사고 전 1,775배
입력 2020-03-09 20:03 | 수정 2020-03-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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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실 아베 총리의 이런 무리수 에는 도쿄 올림픽을 성공시켜서 결과적으로 원전사고가 났던 후쿠시마를 부흥시켰다는 걸 홍보하고 싶은 강한 욕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도 문제지만, 여기에 '방사능' 이라는 풀리지 않는 안전 문제가 있죠.

    오늘 그린피스가 충격적인 조사 결과를 또 내놨는데, 박진주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도쿄올림픽 성화가 출발하는 후쿠시마의 축구훈련 시설 J 빌리지.

    그린피스는 조사결과 이런 시설들에선 방사능이 여전히 위험한 수위로 뿜어져나오고 있는데, 특정 지점에선 시간당 무려 최대 71 마이크로시버트, 쉽게말해 원전사고 전(0.04)과 비교하면 1775배에 달한다고 폭로했습니다.

    야구와 스포트볼이 열리는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 인근 도로에서도 일본 정부가 내세웠던 목표치보다 여전히 2배 이상이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됐습니다.

    올림픽이 몇 달 남지도 않았는데 방사능 위험은 여전히 계속되는 겁니다.

    [스즈키 가즈에/그린피스 일본 에너지 캠페인 담당자]
    "J빌리지 주차장은 누구나 접근하거나 지나갈 수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면 아이들도 올 수 있는 곳인데…"

    작년 10월 태풍이 후쿠시마를 강타하면서 방사성 오염물이 더 퍼졌고, 그래서 오염도 그만큼 확산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주민들의 귀환을 지시한 나미에 마을에선 조사지역 5581곳 가운데 제방과 도로의 99%가 제염 목표치를 넘겼습니다.

    위험한 건 도심도 마찬가지여서 후쿠시마 신칸센역 탑승구나 주요 도로에서 주변 평균보다 방사능 농도가 더 높은 이른바 '핫스팟'이 45곳이나 발견됐습니다.

    제염작업이 한마디로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간노 미즈에/후쿠시마현 주민]
    "큰 비가 내려 (방사능이 묻은) 잎이 휩쓸려 간 겁니다. 지금 방사능 수치가 낮은 지역도 다시 비가 온다면 수치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일본 내 방사성 오염 상황은 아직도 통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고를 무시한 올림픽 개최 강행은 결국 일본 정부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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