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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환자 이송에 6시간…"의사 내려보내기로"

고령 환자 이송에 6시간…"의사 내려보내기로"
입력 2020-03-09 20:22 | 수정 2020-03-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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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대구 경북 지역의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중증 환자들을 서울로 옮겨서 치료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거리 이동이 오히려 환자들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반대로 의사들이 대구 경북 지역으로 직접 내려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구급차에서 내린 할머니가 음압 장치가 달린 환자이송용 캐리어로 옮겨집니다.

    경북 경산의 한 요양 시설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96세, 국내 최고령 확진 환자입니다.

    경산 요양원에서 서울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남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모두 10명.

    모두 8,90대 고령인데다 치매와 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에는 고위험군 치료를 위한 음압 병상이 없어 서울까지 이송된 겁니다.

    [조승헌/서남병원 기획실장]
    "저희가 (기존) 환자들을 퇴원을 시켰고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고통을 분담하고자 타 자치구 환자들도 수용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이송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동시간만 네다섯 시간, 준비와 대기 시간까지 합치면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고령 중환자 중에선 버티기 힘든 경우도 많다는 겁니다.

    코로나19 사망자 중엔 상급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또는 이송 직후에 숨진 경우도 꽤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중환자의학회는 내일 중환자 치료 전문의 5명을 대구·경북 현지로 내려보내기로 했습니다.

    계명대 동산병원에 병상 10개도 확보했습니다.

    [홍성진/대한중환자의학회장]
    "중환자실 세부 전문의들이세요. 당장 내일은 5명 내려가지만 지금 계속 지원자가 들어오고 있거든요."

    실제 중증이거나 위중한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선 서울과 지방에 있는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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