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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도 안 쓰고 '다닥다닥'…"감염에 취약"

마스크도 안 쓰고 '다닥다닥'…"감염에 취약"
입력 2020-03-10 19:40 | 수정 2020-03-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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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콜센터라는 공간이 그렇지만 좁은 자리에 다닥 다닥 붙어 있는데다 직원 중 상당수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근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 상담을 하는 직업이다 보니 정확한 전달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벗고 말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이서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건물의 7층과 8층, 9층과 11층 등 모두 4개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60명이 넘는 집단 감염은 이 가운데 한개 층 전층을 사용하는 11층 사업장에서 발생했습니다.

    11층에 상주하는 직원 수만 207명.

    8층과 9층 콜센터 사무실에도 각각 2백여명, 7층 사무실에는 160여명의 직원이 매일 이 콜센터로 출근했습니다.

    콜센터에만 7백여명이 있었던 건데 물품 배송을 위해 거의 매일 이 곳을 드나들었던 집배원은,

    콜센터 직원들이 1미터도 안되는 간격으로 바짝 붙어서 일했고, 상당수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섭/콜센터 담당 집배원]
    "(콜센터 안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다 밀집돼 있어요. 너무 다들 붙어있어서 안에 보면 마스크 안쓰고 계신 분들도 많고 해서.."

    수백명이 밀폐된 공간에서 좁은 간격으로 모여 일하는데다, 전화로 명확한 목소리를 전달해야하는 업무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어려워 밀접접촉에 따른 비말감염이 집단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었습니다.

    [현직 콜센터 직원]
    "(통상 콜센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어떨 때는 전달 자체가 조금 쉽지 않을 수 있어요. 통화 중에 안들린다고 하시면 (마스크를) 약간 내리고 하고요. 힘들면 내리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통해 사업장 근무자간의 간격을 넓게 조정하는게 바람직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우려때문에 시스템상 재택근무를 하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장시간 노동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처음 확진된 직원은 점심먹을 시간도 부족해 매일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11층이 아닌 다른 층 근무자들 중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7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모두 전수검사할 예정이고, 건물 13층부터 19층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입주민들로 검사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건물 내) 동선 상의, 예를 들어서 승강기의 공동 사용이라든지 다른 어떤 공통 사항이 파악이 될 경우 검사 대상을 더 확대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건물내에 승강기 5개 가운데, 4개는 입주 회사 직원들과 오피스텔 입주민들이 함께 사용하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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