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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천지' 집단거주 시설…서울에만 47곳

[단독] '신천지' 집단거주 시설…서울에만 47곳
입력 2020-03-10 19:48 | 수정 2020-03-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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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천지 관련 소식으로 이어집니다.

    대구의 한마음 아파트처럼 신천지 교인들이 모여사는 집단 거주 시설이 서울에만 47곳 확인됐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을 합치면 160곳이 넘습니다.

    한 집에 8명이 모여사는 곳도 있는데요.

    이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주택가.

    빌라와 다가구 주택들이 모여있는 골목 끝에 4층짜리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 3층에는 신천지 신도들이 모여삽니다.

    간판이나 팻말 등 신천지와 관련한 어떤 표시도 없어 일반 가정집과 똑같습니다.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주거시설은 이처럼 주택가 한복판에 있습니다.

    교인들이 스스로 밝히지않는다면 주민들조차 이런 시설이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주민]
    <(신천지 교인들이) 주변에 모여산다는 얘기 들어보셨어요?>
    "그런 건 못들어봤어요."
    <보신적도 없고요?>
    "네네."

    MBC가 서울시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런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주거시설이 서울에만 47군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가 신천지측이 제출한 시설 명단을 일일히 확인한 결과 종교, 포교시설외에 이런 집단주거시설들을 발견한 겁니다.

    대부분 빌라와 아파트, 오피스텔 등 일반 주거용 건물들이었습니다.

    한 집에 신천지 신도 8명이 모여사는 곳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종교갈등으로 집을 나왔거나 포교활동을 위해 모여사는 신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47곳을 포함해 경기도에 85곳, 인천 29곳 등 수도권을 합치면 161곳이나 됩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대구 한마음아파트와 같은 대규모 집단 감염사태를 우려해 이들 신천지 집단주거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는 감염우려가 큰 39개 집단주거시설을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신천지의 모든 집단주거시설을 폐쇄조치 하기는 힘듭니다.

    임대차계약문제와 함께 다른 일반 거주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경기도청 관계자]
    "폐쇄하는게 원칙이지만 좀 더 고민, 좀 협의 검토를 해봐야합니다. 이분들 나갔을 경우에는 사회 감염될 우려도 있는거고요."

    이때문에 지자체들은 현장조사를 통해 신도들의 신원과 몇명이나 사는지 등 실태파악에 우선 주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김백승VJ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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