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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부동산 세무조사…모두 '종교시설'일까?

'신천지' 부동산 세무조사…모두 '종교시설'일까?
입력 2020-03-10 19:50 | 수정 2020-03-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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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시가 신천지가 소유한 부동산에 대해 고강도 세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부동산의 대부분을 종교 시설로 신고해서 지방세를 감면 받고 있는데 만약 종교와 상관없이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면 그동안 감면해준 세금을 모두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동작구의 한 상가건물입니다.

    이 건물 지하 1층과 2층에는 신천지 교육관이, 3층부터 7층까지는 신천지 교회가 들어서 있습니다.

    건물로 들어가 보니 지하 1층 교육관으로 내려가는 문은 닫혀 있고, 건물 곳곳엔 폐쇄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신천지 교회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멈췄고, 바로 옆 엘리베이터도 학원과 한의원이 있는 2층까지만 운행됩니다.

    [건물 관계자]
    <어떤 용도로 쓰였던 건물이에요?>
    "교인들이 와서 기도하고 그랬던...똑같지. 2층만 (빼고)...다 폐쇄됐어요."

    제 뒤로 보이는 상가건물 한 동에만 신천지가 종교시설로 신고하고 소유한 부동산이 8건이나 있습니다.

    신천지는 지난 5년 동안 건물 안의 상가 4곳을 매입했는데, 종교시설로 신고해 취득세와 재산세 등 1억 6천여만 원을 감면받았습니다.

    신천지가 소유한 서울 시내 부동산은 서울시가 확인한 것만 30건.

    서울시는 이 부동산들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그동안 신천지교는 많은 자산을 축적해 왔으며, 종교단체로서 누릴 수 있는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을 누려왔습니다."

    대부분 종교시설로 신고돼 취득세와 재산세를 감면받았는데, 서울시는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해당 부동산을 종교시설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거나, 임대를 한 사실을 적발하면 감면해준 세금을 환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종교시설로 등록해놓고 신도들의 집단주거시설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 각 구청과 함께 신천지 관련 시설 2백여 곳도 전수조사해 지방세 탈루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남준수 vj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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