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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2월부터 증상…장기간 감염 노출된 듯

'구로 콜센터' 2월부터 증상…장기간 감염 노출된 듯
입력 2020-03-11 19:45 | 수정 2020-03-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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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난감한 상황이 콜 센터의 첫번째 확진 환자보다 발병 일이 한참 앞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이 얘기는 누가 어떻게 감염돼서 이 건물에 들어왔는지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콜센터 직원 중 신천지 교인 5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여전히 신천지와의 연관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구로 콜센터의 첫번째 확진 환자는 중국을 다녀온 적도, 대구나 경북지역을 방문한 적도 없었습니다.

    신천지 교회와의 연관성도 없었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마스크를 쓴 채 집과 회사만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콜센터 직원에 대한 조사를 벌여보니 첫번째 확진 환자보다 발병일이 길게는 일주일이나 앞서는 확진 환자가 잇따라 나타났습니다.

    첫번째 환자 역시 콜센터 안에서의 2차 혹은 3차 감염일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그런데 이들 상당수가 증상이 나타난 이후 이미 열흘 가까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회사를 출퇴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로부터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얘긴데, 이럴 경우 감염원을 찾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불특정 다수가 밀집되게 타시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많은 대중교통을 어디가 어떻게 노출이 됐고 하는 것을 다 역학조사를 해서 밝히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잠복기 14일까지 감안하면, 구로 콜센터가 코로나19에 처음 노출된 시기는 2월 둘째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조사 기간이 한층 더 길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만큼 이동경로와 접촉자 수도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게 돼 최초 감염자를 찾는 일은 더 어려워집니다.

    실제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도 첫번째 확진 환자였던 31번째 환자보다 발병일이 앞서는 교인들이 잇따라 나왔고, 최초 감염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어제)]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 어떻게 감염경로가 형성되었는지 이런 부분도 해외로부터의 출입국 명단까지 저희가 확보를 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역학조사에 있어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방역당국은 먼저 환자들의 접촉자와 동선에 집중해 겹치는 장소나 집단시설 노출이 있었는지부터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진 콜센터 직원 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신천지와의 연관성도 계속 추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감염경로는 신천지하고의 연관성을 포함해서 조사 진행 중입니다. 저희가 신천지 신도에 대해서는 명단을 다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확인이 되면 바로 명단을 대조해서…"

    다만 지금은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최우선인만큼 콜센터 확진 환자들의 접촉자 파악과 진단 검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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