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부터 마스크 판매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와 앱 들이 등장 했습니다.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서 무작정 약국을 돌아 다니는 고생은 줄었지만, 아무래도 첫날인 만큼 혼선도 있었는데요.
황의준 기자가 현장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5가의 약국거리.
한 여성이 스마트폰 앱으로 마스크 재고를 확인한 뒤 약국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공적 마스크 2장을 사서 나옵니다.
[이주원]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며 못사기 일쑤였는데, 재고가 떴다고 해서 왔더니 바로 10분 만에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기 힘든 직장인들도 보다 수월하게 마스크를 사러 나왔습니다.
[김진수]
"그런게 좋은 거죠. 가까운 거리 약국 어디에 지금 마스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마스크 공급량 자체는 그대로여서 줄은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인근 또다른 약국에 곧 마스크가 들어온단 소식이 전해지자, 줄이 빠르게 늘어납니다.
그 사이로 일반마스크를 작은 상자에 담은 한 남성이 나타나더니 순식간에 다 팔고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6장 1만원이면 싸다."
(약국하고 똑같애.)
한꺼번에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마스크 재고정보를 앱 운영사들에 공급하는 정부 서버가 오전 한때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마스크 재고 정보가 곧바로 반영 안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마스크 재고가 충분하다는 약국 앞에 와있는데요.
실제로 그런지 직접 한 번 가보겠습니다.
(지금 재고가 충분하다고 뜨는데?)
"실시간 업데이트가 느린 것 같아요. 저희는 2, 30분 전에 다 나갔는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치 않은 어르신들은 정보를 얻지 못해 여전히 이리저리 발품을 파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명애]
"이런 거 생겨도 못써요. 70세 넘은 노인에게 하라고 해보세요, 하나? 못하지."
약사들이 5장 묶음 마스크를 일일이 2장씩 다시 포장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계속되자, 정부는 이르면 내일부터 지자체 소속 사회복무요원들을 약국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김가람)
뉴스데스크
황의준
무작정 '발품'은 줄었지만…물량은 아직
무작정 '발품'은 줄었지만…물량은 아직
입력
2020-03-11 20:24
|
수정 2020-03-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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