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 19가 확산이 되면서 불안감을 악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 여러번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엔 마스크를 미끼로 보이스 피싱을 하는 사기범들이 등장해 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46만 원 결제가 승인돼 KF94 마스크가 출고될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입니다.
문자를 받은 50대 여성은 결제한 적이 없는데 무슨 영문인지 몰라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자신들이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마스크를 실제 구매한게 아니라면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또다른 사람이 경찰이라며 전화를 걸어 결제금액이 빠져나가는걸 막으려면 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유도했습니다.
놀란 피해자는 시키는대로 앱을 설치했고, 1시간 뒤엔 구매 취소 처리가 안전하게 됐다는 문자 메시지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땐 이미 이들 사기범들이 앱을 통해 수집한 피해자의 계좌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생성기 OTP 번호를 가지고 계좌 잔액 3천만 원을 빼돌린 뒤였습니다.
[이선진/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최근에 첫 사례로 저희한테 보고 신고된 사례인데요. 사회적인 불안심리, 그런 것들을 그대로 이용해서 사기 기법에 쓰고 있고요."
카카오톡 지인을 사칭해 접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싸게 살 수 있으니 90만원을 보내달라고 접근하는 수법입니다.
지인의 프로필 사진을 도용하고, 개인 계좌가 아니라 회사명의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해 피해자는 의심하지 못하고 당했습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불안심리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또, 정부기관 등은 금융정보나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요구엔 절대 응하지 않는게 최선의 예방이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남준수 / 영상편집 : 이상민)
뉴스데스크
김수진
"마스크 결제됐어요"…'보이스피싱' 주의 발령
"마스크 결제됐어요"…'보이스피싱' 주의 발령
입력
2020-03-11 20:26
|
수정 2020-03-11 20:2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