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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잠그는 지구촌…경제도 줄줄이 '도미노'

문 잠그는 지구촌…경제도 줄줄이 '도미노'
입력 2020-03-12 19:51 | 수정 2020-03-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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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럽인 입국 금지, 코로나 19 대유행 선포 이 두 가지 굵직한 조치가 앞으로 세계 경제에 어떤 여파를 가져올 지는 오늘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일제히 폭락하면서 입증해 줬습니다.

    사실상 하나로 연결된 세계 경제의 사슬에 적잖은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로 각국이 국경을 막기 시작하자 가장 먼저 가시적인 타격이 발생한 건 동남아에 생산거점을 둔 우리 전자기업들입니다.

    베트남의 입국 제한 정책으로 삼성은 현지 디스플레이공장에 보낼 예정이던 기술자 7백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들이 베트남 공장설비를 바꿔야 하반기에 나올 신형 스마트폰 액정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완제품을 만들고 팔기 위해 각국이 협력하는 이른바 '가치 사슬'로 묶여 있습니다.

    원재료를 일본에서 가져다 한국에서 반도체를 만들면, 그 반도체로 베트남에서는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완제품 판매 행사는 미국에서 개최합니다.

    국가간 이동을 제한한다는 건, 이 연결고리가 끊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이동과 교역을 스스로 꺼리는 상황이 이미 발생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일본으로 금형 제품을 수출하는 이 중소기업은 바이어들이 한국에 오지 않아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박순황/수출중소기업 대표]
    "독일도 안 옵니다. 독일도, 아예. 그러니까 우리 뿐 아니고 우리 같은 동종업계, 그 다음에 중국으로 수출하는 업체도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여행과 항공 등 소비 위축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생산 자체가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박종석/한국은행 부총재보]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빠르게 확산되는 그런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유럽 등 여타 지역으로 확산이 되고 있어서 부정적 영향이 좀 가중될 수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유행이 장기화되면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당초 2% 후반대에서 1%대까지 대폭 낮아질 거란 전망들이 나오기 시작해 우리나라도 역시 1%대의 극심한 저성장에 들어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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