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수도권의 확진 환자가 계속 늘면서 수도권도 대구에서 처럼 병상 부족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환자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해서 병상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하루 3백명에 가까운 확진 환자가 쏟아질 때, 대구의 확진 환자 1,314명 가운데 입원할 수 있었던 환자는 절반도 못 되는 630명이었습니다.
대구시가 부랴부랴 병상 확보에 나섰지만, 다음 날도 7백 명 넘게 환자가 발생했고, 환자 증가 속도를 병상이 따라가지 못하는 사태는 계속 이어져 오늘도 입원을 못하고 대기중인 환자는 9백명에 달합니다.
그동안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자택대기하다 숨진 사람도 4명 나왔습니다.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 이후 수도권으로 신규 환자가 집중되자, 수도권에서도 병상 부족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국가지정 음압병상의 경우 서울은 이미 87%가 차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문에 인구밀집지역인 수도권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된다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겁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은 항상 병상이 없습니다. 만일에 환자가 갑자기 많이 발생하게 되면 입원할 수가 거의 없으세요. 국가에서 새로 병원을 지정해주셔야 되고, 2차 병원까지도 (확보해야 합니다.)"
일단 서울시는 태릉선수촌을 생활치료센터로 바꾸는 등 모두 9개 시설 1,840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시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생활치료센터를 열 계획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3개 시도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해서 운영하려는 노력들을 지금 계속 하는 중이고. 이번주 주말 아니면 다음주 초 경에는 아마 필요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중증 환자를 위한 음압병상은 서울의 경우 현재 385개에서 이달 말 984개로 늘려 중증 환자들의 치료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 영상편집 : 문명배)
뉴스데스크
한수연
인구의 '절반' 수도권…"병상을 확보하라"
인구의 '절반' 수도권…"병상을 확보하라"
입력
2020-03-12 20:01
|
수정 2020-03-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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