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구시는 신천지의 주요 간부 4명의 집까지 행정조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어젯밤 대구교회 교인 5천 6백여 명이 자가 격리에서 해제됐고 마침 내일모레가 신천지 창립일이다 보니 혹시 또 무슨 모임을 하는 건 아닌지, 꼼꼼하게 파악해서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이상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천지 교인들이 몰려 사는 신천지 대구교회 부근의 한 주택가.
교인들의 격리가 해제됐지만,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자가격리에서 풀려난 신천지 교인은 5천6백 명.
대구시는 이들에게 격리 해제 이후에도 모임과 집회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도 교인들에게 절대로 모임을 하지 말 것과 집단이용시설을 사용하지 말 것을 통보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계속 모임을 못 하고 있고, 공지도 계속 내려오고 있고요. 가급적 (격리) 해제가 되더라도 저희는 성도 간의 만남을 못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교인 5천 600명의 동선을 일일이 파악하고 관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단이 이틀 뒤인 14일에 창립기념일을 맞게 돼 기념 예배 등 비밀 모임을 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창립기념행사도 열지 않겠다는 게 신천지의 입장이지만, 대구시와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신천지 기념행사를 사전에 파악하고 차단하기 위해, 오늘 신천지 교회 외에도 다대오지파장 등 주요 간부 집 4곳에 대해 행정조사를 벌였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지파 총무]
"(어떤) 자료가 있는지 컴퓨터 들여다보고, 각종 서류 있는 것 검사하고 이랬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가 오는 토요일 창립기념일을 조용히 넘길 것인지, 아니면 수면 아래에서 비밀 모임을 추진하고 있는지…대구 시민들은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대구))
뉴스데스크
이상원
격리 해제 5천6백 명…"모이지 말라" 행정명령
격리 해제 5천6백 명…"모이지 말라" 행정명령
입력
2020-03-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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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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