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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모두 함께 쓴 '7층 휴게공간'…CCTV 분석 중

[단독] 모두 함께 쓴 '7층 휴게공간'…CCTV 분석 중
입력 2020-03-13 19:52 | 수정 2020-03-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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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구로 콜센터와 관련해서 저희가 확인한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 건물 7층에 휴게 공간이 있었는데, 다른 층 콜센터 직원은 물론, 같은 건물에 입주한 다른 회사 직원들 까지도 이 공간을 자주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콜센터는 코리아 빌딩의 11층과 9, 8, 7층, 4개 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아랫층인 7층에는 콜센터 직원들이 다함께 쓰는 휴게 공간이 있었습니다.

    콜센터 직원들은, "커피를 타마시는 기계와 여러사람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긴 소파, 테이블 등이 마련된 7층 휴게 공간을 직원들이 자주 찾았고, 이곳을 7층 직원은 물론 8층과 9층, 11층 직원들도 수시로 드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구로 콜센터 직원]
    "그 분들(11층 직원들)도 내려와서 점심 시간에 쉬고 올라가는걸 몇 번 목격했거든요. 거기에 오셔서 얘기도 하시고, 잡담도 하시고, 밥도 먹으시는 분들 계셨거든요."

    직원들은 이 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거나 수시로 회의도 했습니다.

    이 곳엔 출입문도 따로 없어 다른 회사 직원들도 손쉽게 드나들 수 있었고, 이용자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아 감염 우려가 높았다고 직원들은 털어놨습니다.

    [구로 콜센터 직원]
    "저희는 그런 걸(감염 사실을) 미리 알려줬으면 안나갔거나 어떻게 했을텐데 그런 거에 대해서 전혀 알려주지도 않고…"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달 21일부터 휴게공간을 폐쇄했고 따라서 최근 이용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얘기는 다릅니다.

    [구로 콜센터 직원]
    "폐쇄 안됐어요. 커피 머신만 (운영)안하고 로비나 이런 데는 다 열어놓고 왔다갔다하고 (지난 9일에도) 거기서 막 자는 사람도 있고 쉬는 사람도 있었고…"

    실제로 11층 콜센터 확진자와 접촉한 9층 콜센터 소속 직원이 어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건물 내 접촉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

    서울시는 "7층 휴게 공간을 통한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11층 확진자들이 건물 내 어디를 들렀고 누구와 접촉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내부 CCTV를 분석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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