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으로 3차 감염? 코호트 격리 '무색'

◀ 앵커 ▶

구로 콜센터 확진자와 접촉한 간호조무사가 근무하는 부천의 요양 병원이 코호트 격리, 통째로 외부와 격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봉쇄된 병원 밖으로 환자들이 드나드는 등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진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인 40대 여성 A 씨가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천시는 오늘 오전 요양병원이 들어선 이 건물 2층 일부와 3, 4, 5층까지 코호트 격리, 즉 외부와의 격리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장덕천/부천시장]
"그중에 3-4층 접촉자들이 많이 나와서…병원에 저희가 코호트 격리 하기로 역학조사관들이 결정을 했는데요…"

이 병원에는 환자 142명, 의사 간호사 85명 등 227명이 있었는데 부천시는 환자 전체와 감염 가능성이 높은 직원 22명을 병원에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조무사는 역시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직원과 같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요양병원 건물로 한 남성이 들어가는가 하면,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병원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확인 결과 환자복을 입은 남성은 요양병원 2층에 입원한 환자였습니다.

코호트 격리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건데, 부천시청 측은 "원래 확진자가 일하는 건물 3-4층에 대해서만 코호트 조치를 시행하고자 했는데, 안전을 위해 2층을 포함해 병원 전체로 확대하면서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진이 다녀간 후인 오후 3시부터는 행정인력이 투입돼 현재는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