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열린 신천지교회의 창립기념일 행사 모습입니다.
얼마나 대단한 규모인지 알 수가 있죠.
그 창립기념일이 바로 오늘인데요.
신천지가 올해는 이런 행사가 없을 거라고 밝혔지만 혹시나 은밀히 행사가 열리지 않을지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특히 5천 6백명의 신천지 신도가 자가격리에서 풀린 대구는 긴장감이 더 높았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5천 6백여명의 신천지 교인들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대구에서는 특별 조사반이 꾸려졌습니다.
신천지 교회의 36주년 창립일을 맞아 폐쇄 조치된 신천지 관련 시설을 찾아가 누군가 다녀가지는 않았는지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곽민수 주무관/대구 남구청]
"폐쇄 명령 사항, 고시 공고문들이 제대로 잘 부착돼 있고, 출입 흔적이나 예배 흔적 이런 것들이 있는지 없는지…"
전국에서 신천지 교인이 가장 많은 광주에서도 폐쇄된 115개 신천지 시설 주변을 공무원과 경찰이 함께 순찰했습니다.
신천지는 지난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만명의 신도가 참여한 기념행사를 갖는 등 매년 창립일인 3월 14일마다 초대형 행사를 통해 결속을 다져왔습니다.
신천지 측은 "올해는 기념 예배는 물론 소규모 모임도 금지한 상황"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또 방침을 어긴 신도에 대해서는 앞으로 교회 출석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도 내 놨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
"우리가 굳이 모임을 할 이유가 없어요. 완전히 코로나가 종식된 건 아니잖아요. 또 어디에서 감염이 될지 모르는 상황인 거예요."
하지만 오늘 창립일과 내일 일요일에 신천지 교인들이 은밀히 모여 행사나 예배를 가질 수도 있어 방역당국이 재확산을 우려하는 겁니다.
대구시를 비롯한 지자체는 일요일인 내일도 신천지 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모임이나 집회를 금지한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법적 책임을 물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 영상취재 : 장성태(대구))
뉴스데스크
김아영
오늘 신천지 창립일…'혹시 모일까' 초긴장
오늘 신천지 창립일…'혹시 모일까' 초긴장
입력
2020-03-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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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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