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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회적 거리 두기' 언제까지?…4월 하순까지 '긴장'

[단독] '사회적 거리 두기' 언제까지?…4월 하순까지 '긴장'
입력 2020-03-15 20:04 | 수정 2020-03-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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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 확진 환자 수는 일흔여섯 명을 기록해 백 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 앵커 ▶

    새 확진환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21일 이후 23일만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면 다음 달 말이면 코로나19가 잦아들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해질수록 그 기간이 길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윤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개학은 두 차례 연기됐고, 재택근무 권고, 집단 행사 취소 등의 조치가 이어졌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지난 3일)]
    "닫힌 공간에서 이뤄지는 각종 행사에 참석을 최대한 자제해서 사람들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같은 사회적 멈춤과 거리두기는 코로나19 방역에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

    정부의 범부처 감염병사업단에 참여한 건국대 수학과 정은옥 교수팀이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많이 쓰는 감염병 전파 모델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에 따른 국내 코로나19의 종료 시점과 확진 환자 수를 예측한 겁니다.

    [김소영/건국대 박사 후 연구원]
    "잠복기는 4.1일로 했고요,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자료를 참고했고, 논문을 참고해 (환자의) 격리까지 기간을 4일로 설정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는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같은 개인 위생도 포함돼 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사회적 접촉량을 100분의 1로 줄였다고 가정했을 경우입니다.

    쉽게 말해 하루 평균 100명을 접촉했던 사람이 지금은 1명만 접촉하는 것으로 봤을 경우인데, 국내에서는 4월 23일, 9천4백 명 선에서 코로나19 증가세가 멈춘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이 그래프는 현재 환자 발생 추이와 가장 비슷해, 지금과 같은 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할 경우 4월 말 정도엔 더 이상 상황 악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사회적 접촉자를 1명에서 2명으로만 늘려도 6월 15일 1만 3천 명까지 늘어난 뒤 증가세가 멈추게 됩니다.

    접촉자를 3명으로 늘리면 9월 23일까지 늦춰지고, 확진 환자 수도 최대 2만 2천 명까지 늘어납니다.

    [정은옥/건국대 수학과 교수]
    "최선의 시나리오는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했을 때 4월 말에도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드릴 수 있고…"

    그러나 이 같은 예측도 대구 신천지 교회나 구로 콜센터 같은 집단 발병이 발생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개학을 하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수 밖에 없고, 해외 감염자의 역유입이 늘어나는 것도 변수입니다.

    연구진은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예상보다 더 강도 높게 이뤄진 덕에 환자 감소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졌다며 지난 3주간 사회 전체가 노력한 효과는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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