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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최소 1주일 이상 연기…빠르면 내일 결정

개학 최소 1주일 이상 연기…빠르면 내일 결정
입력 2020-03-15 20:06 | 수정 2020-03-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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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핵심이 되면서 지금 가장 큰 관심은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시기입니다.

    원래 2일이었던 개학날짜는 9일로, 다시 23일로 연기된 상태인데요.

    최근 집단 감염이 일어난 콜센터보다 학교가 더 위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교육당국이 또다시 연기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고등학생 10여 명이 모여 동네 어르신들께 드릴 손 소독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벼리/고등학교 1학년]
    "집에서 핸드폰 하고 자거나 PC방 가서 게임 하고 이렇게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단 봉사활동 하면서…"

    이처럼 아이들이 마냥 집에만 있기도 쉽지 않은데다, 학습 공백과 학사 일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더 이상 개학을 미룰 순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로 콜센터 등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은 학교 보내기가 불안한 심정입니다.

    [권미진/학부모]
    "이제는 좀 진정되니까 학교를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일반 직장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 보니까. 더 두고 봐야 되지 않나 생각을…"

    [박영숙/학부모]
    "(콜센터는) 칸막이 각자 있잖아요. 하지만 학교는 이렇게 오픈돼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말하다보면 침 튀기고. 걱정되죠."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생의 경우 손씻기나 마스크 착용조차 지키기 어려울 거란 걱정도 큽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학교는 더 난감한 상황입니다.

    교실에서는 물론, 급식실에서 2미터 이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교장]
    "콜센터보다 더 가깝게 아이들이 밀착된 곳이 학교거든요. 급식실 식탁이 6,70센티미터 밖에 안되요. 폭이. 그런데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정말 침 튀고 밥풀 튀고 다 얼굴에. 콜센터는 저리가라죠."

    또, 확진 환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누구까지 격리할지, 이로 인한 수업 결손은 어떻게 할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런 우려에 교육부는 일단 개학 추가 연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학생들로 인한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 우려가 매우 커 개학 추가 연기가 필요하다'는 의료계 입장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빠르면 내일, 개학 추가 연기를 발표할 예정인데, 학습 결손과 돌봄 교실, 입시 일정에 대한 특단의 대책 없이는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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