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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을 부르면 예방"…강연료 때문에

"'허경영'을 부르면 예방"…강연료 때문에
입력 2020-03-15 20:11 | 수정 2020-03-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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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의 허경영 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 백명이 실내에서 모이는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자신들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펼쳤는데요.

    왜 이렇게 강연회를 고집하나 살펴봤더니 강연료 수입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대표의 강연회가 이틀째 같은 곳에서 열렸습니다.

    [허경영]
    "여러분들이 여기 우유를 가져다 놔도 몇 천 억년간 안 썩는 거 알죠?"
    ("네!")

    3백명이 넘는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체온검사도 했지만 다닥다닥 붙어 앉아 세시간 동안 강연을 듣기 때문에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 허 대표는 자신이 있는 곳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허황된 주장을 펼칩니다.

    [허경영/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내가 있으니까. 그렇게 안전한 지역인데도,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하죠. 그래서 2주만 밖에서 해달라고… '허경영'을 부르면 예방이 되는데…"

    강연회의 1인당 참가비는 10만원.

    매주 일요일마다 5백에서 1천명이 참석하는 오래된 행사로, 130회가 넘는 동안 한번도 빠짐 없이 경기도 양주에서 진행됐습니다.

    그러다 이번주에 처음으로 강연회의 장소가 서울 종로구로 변경된 건데, 양주시가 2주 전 감염병 예방법을 근거로 강연회를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양주시 관계자]
    "강연자도 포함되지만, 참석한 사람들 다 개인별로 (벌금을) 3백만원 씩 부과할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자 허 대표는 종로구로 장소를 바꿔 행사를 강행한 겁니다.

    허 대표는 강연회를 강행하는 이유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들었습니다.

    [허경영]
    "여기 온 사람들이 식사를 하잖아요. 그러면 식당가가 엄청난 이익이야."

    하지만 곧 강연회를 중단하면 강연료가 끊기기 때문에 강연을 계속하는 거라는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허경영]
    "강의 전문 회사니까 이거 강의를 해야 우리도 한 달에 유지비가 있잖아. 강의를 안할 수가 없어요. 손실은 몇 억 정도, 손실이 났죠."

    허 대표는 다음주에도 종로구에서 강연회를 진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종로구청은 이를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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