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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부부도 '확진'…일부 교회 예배 강행

목사 부부도 '확진'…일부 교회 예배 강행
입력 2020-03-15 20:13 | 수정 2020-03-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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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도들의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난 경기도 성남의 교회에서는 목사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교회는 보건 당국의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도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일요일인 오늘도 일부 교회들은 정부가 예배금지법을 명령하려 한다면서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

    신도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목사 부부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교회 확진자들은 보건당국이 예배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지만, 지난 8일 일요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남시는 예배에 참석한 신도 90여 명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예배 등 종교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큰데도 일부 교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주변.

    예배 참석을 위해 교회에 가는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습니다.

    교회 주변엔 신도들과 주민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도 투입됐습니다.

    11시에 시작된 예배.

    교회 안 1층과 2층이 꽉 찼고, 예배당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은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배에 참석했지만, 사람들 간의 거리는 매우 가깝습니다.

    교회 측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걸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마치 종교 탄압인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역자]
    "기도를 하지 못하게 대통령 긴급 명령권으로 모든 예배를 중단시키려…이 나라가 미쳐가고 있습니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여러 차례 공문과 관계자 면담을 통해 현장 예배 자제를 요청했지만, 교회 측이 '순수 예배'임을 강조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예배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는 건가요?) 저희는 잘 모르겠거든요. 전화 끊을게요."

    여의도 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등 주요 대형 교회들은 현장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있지만,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일부 교회들이 여전히 현장 예배를 강행하면서 감염병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노성은 VJ / 영상편집: 문병배 / 영상출처: 너만몰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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